동양인과 서양인의 센터 포지션 차이

 

스키 부츠의 성능을 발휘하는 포인트는, 스키판에 하중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센터 포지션을 취하여 유지하는지 여부이다. 센터포지션을 역학적으로 해석해보면,

 

"스키어에게 작용하는 하중과 관성력의 벡터합이 서로 상쇄되어, 다리 관절에 걸리는 모멘트가 0이 되는 자세"

 

라고 할 수 있다. 센터포지션을 유지함으로써, 스키를 가장 효율적으로 휘어지게 할 수 있고, 스키판이 설면과 실제로 닿아 만들어내는 실제 회전 반경을 최소화하여, 턴 호를 작게 만들 수 있다. 또한, 센터포지션을 유지함으로써, 다리 관절의 점탄성이 작아져, 체축을 기룽링 때의 각속도 감소를 억제할 수 있어, 결과적으로, 스키의 활주 타임을 단축시킬 수 있다. 윗 쉘의 형상 설계에서 언급했던 내용과 같은 이유로, 동양인과 서양인의 신장에서 비롯한 다리의 절대 길이 및 비율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, 센터포지션에 있어서도, 동양인과 서양인의 다리 관절에 모멘트가 0이 되는 전경각도는 달라질 수 밖에 없다.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

 

일반적으로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하여, 체간이 포함된 상체의 길이 비율이 크기 때문에, 발의 앞쪽을 아래 방향으로 눌러 회전시키는 다리 관절의 모멘트가 커져서, 발의 안쪽 앞꿈치에 체중이 걸리기 쉬워진다. 이 모멘트를 0으로 하기 위해서,

 

 

동양인은 서양인보다도 종아리(윗 쉘)의 전경 각도를 작게 설정한, up-right 자세가 필요하다.

 

각도설정과 스키어의 중심 위치

 

수치해석 시뮬레이션을 살펴보면, 다리 관절의 전경 각도를 작게 설정(=정강이 관절 각도를 크게 설정)함으로써, 자세 전체를 수직으로 펴지게 하는 "Up-right"한 자세가 가능해진다. 아래 오른쪽 그림에서 전경 각도가 일정한 경우, 뒷꿈치 굽 높이 각도를 크게 하면, 정강이 관절 각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설정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취할 수 있다. 뒷꿈치 굽 높이 각도가 일정한 경우에는, 전경 각도를 작게 함으로써, 정강이 관절 각도를 크게 설정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가능하다.

 

    

 

일반적인 신발도 마찬가지이지만, 스키 부츠는 뒷꿈치를 앞쪽보다 높게 만들어, 기본적인 뒷꿈치 굽 높이 각도를 확보하고 있다. 그렇기 때문에, 외관상 보여지는 전경각도와, 실제 (정강이와 발 바닥이 이루는) 정강이 관절 각도는 다를 수 있다. 이와 같은 전경 각도, 뒷꿈치 굽 높이 각도, 발목의 각도를, [그림4]와 같이 이상적으로 조합하여, Up-right 자세에 가장 적합한 실제 정강이 관절 각도를 만들어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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